[희망돋보기] 『S² Bridge : 베트남』 누구나 쉽게 쓰고 보고 의사소통하는 희망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오버플로우 김상언 CEO]
- 등록일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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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² Bridge : 베트남』은 어떤 가치를 창출하나요? /
『S² Bridge : 베트남』은 베트남 시민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읽고, UWW(United Way Worldwide)가 보유한 베트남 커뮤니티를 활용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CSR 사업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총 3가지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Barrier-free 스마트시티
아동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
노동시장 맞춤형 청년 교육 및 취업 지원
지난 1~2월, 스타트업 공모를 진행해 『S² Bridge : 베트남』 대한민국 혁신 스타트업 총 5곳을 선정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참여 스타트업으로 ‘LBS tech(장애인 이동과 이용권 문제 해결)’를 만나봤죠.
오늘은 Barrier-free 스마트 시티 구축을 목표로 하는 두 번째 스타트업 ‘오버플로우’를 소개하겠습니다.
김상언 CEO가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S² Bridge : 베트남』에 관한 이야기, 지금 알려드릴게요.
Q. 오버플로우는 시각장애인의 어떤 불편함을 솔루션하는 기업인가요?
김상언 CEO: 오버플로우(OVERFLOW)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향상하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해서 메모하는 것 말고도 노트에 필기를 할 때, 시각장애인들은 점자판, 점관, 점필, 그리고 종이가 있어야 필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3가지 도구로 구성된 점자도구 세트는 수십 년간 그대로 사용돼 왔고, 이외에 편리한 도구가 개발된 적이 없는데요. 특히 외출했을 때 정말 귀찮고 불편하죠.
부피가 큰 도구들을 하나씩 꺼내서 필기를 해야 하니… 저희는 이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김상언 CEO: 2020년 5월, 종이 없이 메모 가능한, 무엇보다 휴대하기 좋은 점자 기구 ‘버사슬레이트’를 출시했는데요.
언제 어디서나 메모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점자 도구입니다. 점필로 점자판을 꾹꾹 누른 후 판을 뒤집으면 오돌토돌하게 글자가 나타납니다.
김상언 CEO: 또한, 저희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확대기 애플리케이션 ‘플로위’도 출시했습니다.
이것 역시 시각장애인이 겪는 일상 속 불편함에 집중해 개발한 솔루션인데요. 글자나 이미지 등을 카메라로 비추면 그것이 확대돼 보이는 확대 기능은 물론,
원거리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 받아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강의실 뒷자리에서도 ‘플로위’ 앱 서비스를 통해
칠판, 대형 스크린, 빔프로젝트 화면에 표출된 내용을 바로 눈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통해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다른 기능도 있는데요. 버스 번호를 카메라에 비추면 노선을 읽어주는 기능도 탑재돼 있답니다!
Q. 『S² Bridge : 베트남』에 지원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상언 CEO: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보조 기기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고비용의 솔루션입니다. 때문에 취약계층의 시각장애인은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지급받는 게 전부인데요.
버사슬레이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해 지원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빠른 보급이 가능합니다.
이 결과는 작년 코이카 CTS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 제품을 캄보디아 맹학교에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체감했죠.
개발도상국의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거란 확신도 갖게 됐고요. 그러나 보니 자연스럽게 캄보디아와 인접해 있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베트남은 시각장애인 인구가 대략 300만 명입니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이죠.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 중 경제수준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해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있어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죠.
이런 판단을 내리는 와중에 『S² Bridge : 베트남』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Q. 『S² Bridge : 베트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활동 목표는요?
김상언 CEO: 베트남 현지에서 저희는 외국 기업이죠. 그런 저희가 직접 현지 상황을 파악해가며 프로젝트 대상을 발굴하고, 수행하는 건 결코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 베트남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S² Bridge : 베트남』, UWW와 같은 현지 전문가가 중간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현지 대학생들이 앞장서 홍보해 준다는 것은, 저희에게는 최고의 지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버플로우의 궁극적인 목표는 ‘Together we go!’입니다.
저희와 같이 베트남 현지의 시각장애인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는 일을 담당할 훌륭한 파트너를 만나는 것인데요.
혹 찾을 수 없다면, 지금까지 축적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현지 파너트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데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그런 비즈니스 환경으로 발전해갔으면 좋겠습니다.
Q. 스타트업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김상언 CEO: 가장 중요한 기준은 ‘우리의 사업이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가’입니다.
사업을 하는 목적이기도 하죠. 이익은 고객 가치 창출에 대한 자연적인 보상일 것이고요.
무엇보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조바심은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그 어떤 솔루션도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거든요.
‘조금만 더 개선하고, 조금만 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자’라는 생각은 결국 제품 출시를 지연시키고, 시장의 흐름과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더라고요.
의외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던 제품이 고객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니 만족보다는 가치에 힘을 싣는 게 좋겠죠.
Q. 김상언 대표님은 어떤 희망사회를 꿈꾸세요?
김상언 CEO: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세상, 그런 미래를 늘 꿈꾸고 있습니다.
저희 상호명 ‘오버플로우’ 단어 뜻 그대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저희가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와 선한 영향력이 퍼질 수 있도록 소셜 임팩트 창출에 앞장설 것입니다!
자사에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직원과 실제 사용자의 불편함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기술을 개발한다는 오버플로우의 김상언 대표님.
기업의 존재 이유를 늘 생각하고, 기업의 솔루션으로 소비자는 어떠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하는 그의 진심이 온전히 전달되는 시간이었습니다.